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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①혜성 충돌 : 지구에 충돌한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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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①혜성 충돌 : 지구에 충돌한 혜성 지구와 혜성의 충돌 상상도 [사진출처=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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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지구가 혜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혜성 충돌의 위험성은 헐리우드 영화 '딥임펙트'나 '아마겟돈'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지구에는 외부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운석공이 200여개나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최소 200번의 충돌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지구는 무사했을까요? 물론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장 최근 지구에 혜성 등 우주 물체가 충돌한 사건은 2013년 2월 15일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 첼랴빈스크 주 상공에서 일어난 폭발입니다. 지름 17m, 무게 1만톤(t)의 우주 물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30배에 달하는 위력이었습니다.


다행히 지상 30~50㎞ 상공에서 폭발해 극소수의 에너지만 지상에 전달됐습니다. 그 충격파로 지상의 일부 건물이 무너지고, 유리 파편 등에 맞아 약 15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안겼던 사건은 1908년 6월 30일의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이날 오전 7시17분경 지금의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예니세이 강의 지류인 포트카멘나야퉁구스카 강 유역 북위 60° 55′, 동경 101° 57′ 지점의 밀림에서 발생했습니다.


불덩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가다가 폭발했는데 이 폭발로 시베리아 지역 퉁구스카강 부근 사방 25㎞ 안에 있던 나무 8000만 그루가 쓰러졌고, 순록 등 숲에 살던 모든 동물이 순식간에 재로 변했습니다. 폭발 지점에서 약 60㎞나 떨어진 마을에까지 열기가 덮치면서 은 식기가 녹았고, 450㎞ 떨어진 곳에서 운행되던 열차는 땅의 흔들림에 전복됐습니다.


아침이라 목격자도 많았지만 당시로선 대폭발의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무려 100여 년이 지난 2013년에 운석 파편이 발견되면서 소행성의 대폭발임이 밝혀졌습니다. 소행성이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지상 8.5㎞ 지점에서 폭발한 것입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대폭발을 일으킨 우주 물체는 지름 약 37m, 무게 약 10만t에 이르며, 폭발력은 현재 TNT 기준 500만t 상당의 규모로 추산됐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185개에 해당하는 위력이었습니다. 다행히 폭발지역의 반경 수십㎞ 이내 사람이 살지 않았고, 공중에서 폭발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안드레이 즐로빈 러시아과학원 베르나드스키주 지질박물관 박사는 당시 발표에서 "퉁구스카에 떨어진 운석은 핼리 혜성과 같은 밀도를 지닌 혜성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얼음덩어리 혜성이 지구의 대기권을 지나면서 초고온으로 달궈져 폭발하면서 지상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운석공 가운데 가장 거대한 것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남서쪽 약 120㎞지점에 위치한 브레드포트 돔입니다. 지름 380㎞, 충돌 당시 소행성이 파고 들어간 지각의 깊이가 약 25㎞에 이르는 브레드포트 돔은 지름 10~12㎞ 이상의 소행성이 초속 약 20㎞의 속도로 충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약 20억 배에 이르는 충격이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구에 동식물이 없던 약 20억2300만 년 전의 사건이라 천만 다행입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폭발이었습니다. 이 충돌로 대기에 산소가 증가해 다세포 생명이 번영했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로선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


브레드포트 돔은 오랜 침식 끝에 현재는 지름이 약 140㎞ 줄어들었는데 지질학적 가치와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스페이스]①혜성 충돌 : 지구에 충돌한 혜성 멕시코 칙슐럽 운석공 [사진출처=유튜브 화면캡처]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칙슐럽 지역에 있는 지름 180㎞의 운석공은 생물이 번성하던 시기에 일어난 충돌로 발생한 것입니다. 약 6500만 년 전 지름 10㎞ 정도의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지름 180㎞의 운석공을 만들고, 공룡이 멸종시키며, 당시 지구상의 동식물 3분의 2를 사라지게 한 것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지구와 충돌한 혜성들은 다행히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이거나 사람이 살지 않는 외진 곳이나 공중에서 폭발했다"면서 "그러나 고도의 도시문명이 발달한 지금의 지구는 작은 혜성의 충돌 만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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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류미래연구소(FHI)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인류 종말의 날 4대 시나리오'는 태양풍, 초대형 화산 폭발, 밀림 대형화재,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로 날아드는 우주충돌 등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영화의 소재로만 쓰일 줄 알았던 혜성과의 충돌은 현실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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