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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 매킬로이 "짝수해 펄펄, 홀수해는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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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랭킹 1위 등극, 2014년 메이저 2연승, 2016년 페덱스컵(PO) 제패 "1000만 달러 잭팟", 그럼 2018년은?

'두 얼굴' 매킬로이 "짝수해 펄펄, 홀수해는 쩔쩔" 로리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등극과 페덱스컵 제패 등 짝수해에 유독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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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부다비 스타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독(毒)'을 품었다. 내년 1월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일찌감치 연초 스케줄을 공개하고 '황제의 귀환'을 선언했다.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디펜딩챔프가 출전조차 못하는 수모를 겪은 게 출발점이다. "최근 3개월 간 몸만들기에 집중했다"며 "2018시즌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 "짝수해의 제왕"= 매킬로이가 짝수해에 유독 강하다는 게 흥미롭다. 2012년 PGA투어 4승을 앞세워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 1위(805만 달러)와 평균타수 1위(68.873타) 등 주요 개인타이틀을 쓸어 담아 '세계랭킹 1위 파워'를 만천하에 과시했다. 2013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과 함께 곧바로 무관으로 전락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는 게 아이러니다.

2014년 다시 3승을 쓸어 담아 신바람을 냈다. 그것도 7월과 8월 디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5년에는 2승을 올렸지만 조던 스피스(미국)의 그늘에 가렸다. 지난해는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9월 PO 2승을 앞세워 단숨에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해 '1000만 달러의 잭팟'까지 터뜨렸다.


'두 얼굴' 매킬로이 "짝수해 펄펄, 홀수해는 쩔쩔" 로리 매킬로이는 연애 구설수와 부상 등 홀수해에 항상 슬럼프를 겪는다.


▲ "홀수해의 덫"= 2013년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장거리 연애가 문제가 됐고, 나이키와 10년간 최대 2억5000만 달러(2718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스폰서계약을 맺었지만 새 골프채에 대한 부적응이 심각했다. 2015년은 5월 캐딜락매치와 웰스파고에서 연거푸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7월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치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올해는 1월 남아공원정길의 '오버 페이스'가 화근이 됐다. 소속사 나이키의 골프용품사업 중단과 함께 클럽 선택에서 자유로워졌고, 새로운 장비에 적응하기 위해 연습량을 늘렸다가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4월에는 에리카 스톨(미국)과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느라 분주했고, 8월에는 캐디 J.P 피츠제럴드와 불화 끝에 결별하는 등 오히려 코스밖에서 뉴스를 만들었다.


'두 얼굴' 매킬로이 "짝수해 펄펄, 홀수해는 쩔쩔" 로리 매킬로이가 내년 1월 아부다비챔피언십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는 등 연초부터 총력전을 전개한다.


▲ "2018시즌은?"= 18일 아부다비챔피언십에 이어 25일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 연거푸 출격하는 등 일단 아랍에미리트에서 '워밍업'을 시작한다. PGA투어는 2월8일 AT&T페블비치프로암을 기점으로 15일 제네시스오픈, 22일 혼다클래식 등 3주 연속 등판하고, 1주일 휴식을 취한 뒤 3월8일 밸스파챔피언십과 15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등장하는 일정이다.


제네시스오픈은 특히 우즈의 복귀가 예상돼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매킬로이에게는 당연히 혼다클래식이 더 중요하다.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적어도 3년 이내에 메이저 우승이 뒤따른다"는 '혼다의 법칙' 때문이다. 매킬로이의 궁극적인 타깃은 내년 4월 마스터스다. 지구촌 골프계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는 대업이 기다리고 있다.


2011년 US오픈에 이어 2012년 PGA챔피언십과 2014년 디오픈으로 이미 서로 다른 3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마스터스가 마지막 퍼즐인 셈이다. 2015년부터 세 차례 도전은 공동 4위와 공동 10위, 공동 7위 등 '2%'가 부족했다.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매의 눈'을 장착했고, 다양한 퍼팅 그립을 테스트하는 등 끊임없이 경기력을 업데이트하는 이유다. 매킬로이의 모든 행보가 마스터스를 가르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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