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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지하수서 벤젠 기준치 672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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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 내 지하수에서 총석유계탄화수소(THP)와 벤젠, 톨루엔 등 유독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9일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한·미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가 주한미군 용산기지 내·외부 지하수 환경조사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 결과 공개는 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이 오염도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8일에서 2월 23일까지, 지난해 8월 4일에서 25일까지 2차례 걸쳐 기지 내·외부 지하수 관정 각각 20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총석유계탄화수소(THP)·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 등 5개 항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THP는 기준치(기준치 1.5ppm)를 초과한 곳이 모두 10곳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기지 내부 조사에서 기준치를 12.5배를 웃도는 18.8ppm(B09-248지점)이,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14.8ppm(B01-870지점)이 각각 검출됐다.

앞서 1차 조사에서 벤젠이 기준치의 최대 162배 검출됐었다. 최대 검출량은 10.077㎎/ℓ(3차)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톨루엔은 기준치(1㎎/ℓ)의 7배가 넘는 7.614㎎/ℓ(2차)이 검출됐다. 2급 발암물질 에틸벤젠의 경우 기준치(0.45㎎/ℓ)의 최대 5.4배(2.415㎎/ℓ), 크실렌도 기준치(0.75㎎/ℓ)의 최대 13.1배(9.813㎎/ℓ)가 넘는 양이 검출됐다. 에틸벤젠은 기준치(0.45ppm)를 웃도는 곳이 20곳 가운데 8곳으로 조사됐다.


한·미 SOFA 합동위원회는 주한미군 기지와 관련된 환경문제에 관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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