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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미래車, 가성비보단 브랜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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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식 현대차 부회장 "미래車, 가성비보단 브랜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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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권문식 현대자동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이 고성능·친환경차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권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자체가 생산·판매만 해선 위축되는 상황이라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그동안 가성비(가성 대비 성능)가 좋은 차 위주로 만들었지만 2006년부터 준비해 온 제네시스를 2015년 정식 브랜드화 하면서 고급차 라인업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2021년께 제네시스 풀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네시스 등 고급차에 구현된 기술을 현대차, 기아차 브랜드에 보급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N브랜드를 언급하며 고성능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2025년에는 세계 최고 성능의 고성능차를 시장에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단순히 엔진 마력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기술을 접목한 수소연료전지 고성능차, 순수 전기 고성능차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부회장은 점점 강도가 세지는 환경규제를 언급하며 "적자를 없애면서 친환경차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지금 갖고 있는 현대기아차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가면 2~3조의 적자를 보게 된다"며 "친환경차는 아직 수익을 내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디젤, 가솔린 등 기존 내연기관이 30~40년 뒤에 없어질 것이란 예측도 있지만 절대 그럴 일은 없다"며 "전기차 배터리 가격 역시 10년 뒤에 절반이나 3분의 1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전기차 인센티브는 결국 고객이나 자동차업계가 부담해야한다"며 "남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가기 보단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한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전기차의 국내 출시 시기와 관련해선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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