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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도시 광주’ 탈북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콘서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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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도시 광주’ 탈북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콘서트 열려 탈북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콘서트에서 에클레시아 워십선교단이 공연하는 모습. 사진=탈북민사랑나눔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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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개최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3만1천2백명."


죽음을 담보하지 않고는 넘지 못하는 38선. 자유와 생존을 찾아서 대한민국에 둥지를 튼 탈북민의 수이다.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 품에 안긴 이들은 차별이라는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자립을 위한 사회정책이 부족해 큰 고충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사)특수임무수행자와 함께하는 탈북민사랑나눔운동본부는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분단으로 고통받고 사선을 넘어 온 이들의 모습은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가 걸어온 험난했던 과거와 닮았다.


북한의 실상과 탈북민의 아픔을 잘 아는 '특수임무수행자'와 함께 탈북민사랑나눔운동본부를 지난 7월5일 설립해 자원봉사활동과 공연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 23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탈북민과 함께 하는 어울림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광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작품들로 탈북 과정과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며 겪었던 아픔을 연극으로 제작해, 우리 사회의 탈북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시민과 소통하는 장으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무대는 탈북민이 직접 주인공이 돼 준비한 무대로 김정일 전용악단장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와 다수의 탈북민들이 주인공인 연극마당, 토크형식의 이야기마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인권도시 광주’ 탈북민과 함께하는 어울림 콘서트 열려 탈북민사랑나눔운동본부 김치곤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탈북민사랑나눔운동본부


사단법인 김치곤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특수임무수행자와 탈북민들의 삶이 많이 닮아있고 아픔의 시대적 배경이 같다”며 “탈북민은 우리에게 먼저 온 통일이기에 사랑으로 보듬고 그들의 삶과 애환을 시민들과 나누는 것이 인권도시 광주다움 일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콘서트에 초청된 광주광역시의회 이은방 의장은 "광주광역시 조례 제정을 통해 행정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탈북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사회구성원으로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은 축전으로 대신했다. 김동철 의원은 "죽음의 고비도 이겨내고 찾아온 남한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열심히 살아가시는 탈북민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며 사회 구성원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의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낯설고 도처에 부딪히는 난관으로 고단한 일상이지만, 오늘만큼은 음악과 연극, 무용을 함께 즐기면서, 위안과 소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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