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역전…향후 격차 더 벌어질 듯
CU·GS25·세븐일레븐에는 아직 한참 못 미쳐
"녹록지 않은 출점환경 돌파 여부가 향후 성장 관건"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421개로 국내 편의점 중 CU, GS25, 세븐일레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달 말까지 4위였던 미니스톱은 이마트24의 적극적인 출점에 결국 자리를 내줬다. 미니스톱 점포 수는 2418개다. 현재 미니스톱이 점포 당 매출을 중시하며 규모 증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점에 비춰보면 양사 간 점포 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20일자로 법인명을 바꾼 뒤 새로운 브랜드 론칭 수준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피코크 판매, 인테리어 혁신, 무인 점포 운영 등 다른 편의점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운다. 점포 수는 올해 안에 2700개, 2019년 5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가 한 계단 올라서긴 했지만, 선두그룹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의 점포 수는 각각 1만2238개, 1만2199개다. 3위 세븐일레븐(9099개) 점포 수도 이마트24의 4배 가까이 된다.
향후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최저임금 인상, 정부 규제 강화 등 편의점 신규 출점을 가로막는 악재가 산적해 있다. 신세계가 향후 3년 간 이마트24에 투자하겠다고 7월 공언한 금액은 3000억원이다. 당초 업계 예상보다 적은 액수다. 비슷한 시기 GS25가 발표한 리스크 대응·투자 계획 예산의 규모는 5년 간 9000억원 플러스 알파(+α)에 이른다.
다만 편의점업계에선 정 부회장의 혁신 마인드를 입은 이마트24가 어떻게든 일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활발하게 하고 있어 경쟁사들에 위협이 되는 것은 맞다"며 "제도 대응 이슈, 소상공인 반발 등을 어떻게 뚫어나갈지가 향후 이마트24 성장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신세계이마트의 골목상권 장악 음모 규탄·동네슈퍼 생계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신세계가 골목 구석구석에 계열사를 침투시키며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위드미를 이마트24로 재편해 마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기업 이기주의의 전형적인 행태"라며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 스타필드 운영도 모자라 이제 동네 편의점 시장까지 먹어치우겠다는 신세계는 당장 이마트24 출점을 중지하고 골목에서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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