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성환 노원구청장 50대 싱글남 살리기 나선 이유?

시계아이콘02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노원구, 독거남성 생활실태조사결과 8367명 중 474명 위기 발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 공릉2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조효섭 주무관은 지난 6월 27일 50대 독거남성 실태조사를 하던 중 반지하 주택에서 살고 있던 김모씨(54)를 발견했다.


김씨는 가족과 단절된 채 반 지하에서 혼자 살고 있었으며 사고로 허리를 다쳐 일을 못하고 거동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50대 싱글남 살리기 나선 이유? 김성환 노원구청장
AD

김씨는 허리가 아파서 잠깐 서있는 것도 힘들어 했고, 심지어 목 뒤에는 주먹보다도 훨씬 큰 혹이 있어 제대로 눕기조차 힘들어 했다.


주위에 도와줄 가족이 전혀 없이 하루하루 상황은 악화되고 있었다.

조 주무관은 당사자를 찾자마자 구청 복지방문팀에 지원을 요청해 휴먼서비스 대상자로 선정했다.


사례사업비와 긴급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MRI 정밀검사를 한 뒤 입원, 허리질환 치료와 혹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 목 뒤 혹 제거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허리는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김씨는 근로능력도 없고 가진 재산도 없으면서도 그동안 수급자 신청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조 주무관은 수급자 신청을 도와 현재 김씨는 수급자로 선정돼 치료기간 동안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씨 상황은 조금씩 호전되고 있고, 발굴 당시 삶에 대한 의욕이 보이지 않던 그는 다시 사회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조 주무관은 지난달 26일 추석을 앞두고 김씨 아저씨를 찾아가 보살피고 조그마한 선물세트와 상품권을 전달했다.


조 주무관은 “아저씨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던 중에 너무 힘들어 이번 겨울에 자살을 하려고 했다는 애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저씨가 다시 희망을 갖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며 “우울증이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분들이 가까운 동사무소도 찾아 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찾아가는 복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남성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50대 독거 남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대책을 발표했다.


구는 지난 7월 노원구에 거주하는 50대 1인 가구 836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다.


조사항목과 조사기준은 사회활동(학업 ·취미 ·종교 ·없음), 경제활동(정기근로·일용근로 ·무직), 주거환경(지하 ·옥탑방 ·고시원 ·주택), 건강상태(건강 ·질병 ·장애), 가족관계(왕래 있음 ·없음)등이다.


조사는 각 동 우리동네 주무관이 방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독거 남성의 6.1%인 474가구가 긴급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기 상황별로 살펴보면 286명이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문제, 247명이 건강문제, 197명이 사회적고립, 156명이 가족관계 단절, 83명이 주거위기에 처해 있었다.


우선 노원구는 50대 1인 남성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50+싱글남 지원 TFT'를 구성했다.


올 해 11월까지 맞춤형 돌봄 지원 완료를 목표로 팀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임무부여를 해 책임감 있는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원이 필요한 474가구에 대해 개별적인 지원 관리 번호를 부여, 부서별로 대상자 공유를 통한 업무 협조체계를 이루고 있는 등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지속적인 지원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 추진하고 있다.


노원구의 50+싱글남 지원 TFT 사업은 83명 주거문제에 대해 주거복지팀이 전담, 주거급여, 임대주택, 집수리, 전세자금 대출 등 사업 대상자로 검토 및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필요시 복지자원관리팀이 긴급지원 등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경제문제는 조사관리팀(사회보장과), 복지자원관리팀, 일자리경제과, 노원50플러스센터에서 286명의 50대 싱글남의 경제적 어려움과 일자리 문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적 관계망 개선이 필요한 50대 싱글남 197명에 대해서는 일촌맺기사업과 노원 50+센터의 인생설계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50대 싱글남 247명에 대해서는 건강증진팀의 평생건강관리사업, 방문보건팀의 동마을 간호사가 방문간호 서비스를 실시하여 주기적인 건강관리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474명의 지원필요 대상자 중 50%이상이 2가지 이상의 복합문제를 갖고 있기에 각 부서별 지원사업을 조율하여 맞춤형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동단위 휴먼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하고 주거, 사회, 경제, 건강 등 4가지 모두 지원이 필요한 8명에 대해서는 희망복지지원팀에서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을 검토중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50대 싱글남 살리기 나선 이유? 노원구 50대 독거남 구하기 실태 조사


이처럼 노원구의 50+싱글남 지원 TFT는 마지막 1가구까지 맞춤형 돌봄을 하겠다는 김성환 구청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 결과 노원구의 50+싱글남 지원사업은 전수조사 시작 이후에 총 70가구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긴급지원, 방문간호, 이웃돕기(의료비 및 생계지원), 주거환경개선(집수리, 청소), 임대주택 신청 등 공공서비스를 지원하거나 신청하였으며 10월말까지는 474가구 전원에 대해 지원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앞으로 50+싱글남 지원사업은 50대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지원 대상으로 발굴된 독거 남성가구는 끊임없는 돌봄으로 다시 사회의 건강한 일꾼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복지정책과 ☎2116-3643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