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일본계 영국인 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로 돌아갔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발표한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림원 측은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일본 나가사키 출생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1960년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서 살게 된 이후 켄트대학과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차례로 수학한 후 런던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82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한 그는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을 발표하자마자 ‘그란타’지가 선정한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 20명’에 선정됐으며, 이 소설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수상했다.
1986년 작인 두 번째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 ’로는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았다.
세 번째 소설로 ‘남아있는 나날(1989)’을 썼다. 영국 귀족의 생활을 통해 규율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찰했다. 집사의 시각을 통해 영국 상류사회를 독특한 관점으로 조명한 점이 전 세계에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 소설로 1989년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은 바 있다.
역대 동양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13년 인도 시인 타고르, 1968년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일본 오에 겐자부로, 2000년 프랑스 국적의 카오싱지엔(가오싱젠), 2012년 중국의 모옌에 이어 총 여섯 명이 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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