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몇 년 새 1인가구가 증가하며 ‘혼술족(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등의 단어가 생겨나며 혼자 마시는 술이 음주 문화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주류·유통업계에서는 혼자 마시기 좋은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출시하고 판로를 넓히며 1인가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2015년 518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오는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809만 가구(36.3%)로 증가할 전망으로 1인가구의 소비력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700㎖ 용량보다 최대 50%까지 작은 맥캘란 셰리오크 12년 500㎖, 미니어쳐 50㎖,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500㎖와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350㎖를 판매하고 있다. 2012년 저용량 제품 첫 출시 이후 국내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2종을 추가로 출시한 것.
맥캘란 12년 셰리오크는 셰리와인의 달콤하고 풍부한 과일향이 특징이며,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500㎖는 셰리오크와 파인오크의 장점만을 담은 제품으로 훌륭한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두 제품의 가격은 8만9000원이다. 미니어처 제품의 가격은 1만 500원이다. 맥캘란 12년 파인오크 350㎖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꿀의 향과 오크통에서 베어나온 참나무 향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가격은 6만6000원이다
또한 최근에는 12년 파인오크 350㎖ 제품을 롯데마트에 입점시키며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백화점 및 주류 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며, 미니어처 제품은 일렉트로닉 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맥캘란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의 증가로 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도 위스키를 편하게 즐기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저용량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하일랜드 파크’도 저용량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일랜드 파크 12년 350㎖와 50㎖ 두 가지 제품이다. 혼술족에게 맞춤인 용량과 부담없는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렌지와 꿀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특유의 스모키한 피트향이 입안을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각각 6만4200원, 1만500원이며, 전국 대형마트와 주류 할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도 혼술족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에 이어 올해에도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를 출시했다.
패키지 안에 레시피와 레몬시럽을 함께 제공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니레몬(조니워커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 제품의 편의점 기준 소비자가격은 1만6000원대로, 전국 편의점 및 할인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 제품은 편의점 기준 소비자 가격 8000~9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최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며 활기를 띠는 전통주 시장에서도 저용량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순당이 증류소주 려의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75㎖ 1인용 제품과 고도주인 증류소주 려 40도 등을 출시했다.
증류소주 려 미니는 혼술족을 겨냥한 제품으로 용량이 75㎖로 현재 시판중인 증류소주 중에서 용량이 가장 작다. 소주 2잔 분량으로 혼자 간단하게 즐기기에 좋다.
국순당 여주명주의 홈페이지와 G마켓과 11번가를 비롯한 주요 쇼핑사이트,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판매할 예정이다.
주류 전문 매장에서도 나홀로 음주를 위한 활동이 감지된다. 신세계 L&B의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모어는 혼술족을 위한 판매대를 따로 구성했다. 한 손 사이즈인 50㎖~200㎖ 저용량 스피릿 100여종을 별도 판매대로 마련해 최고급 스피릿을 가격과 용량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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