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연설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이끌어갈 현실의 균형자는 없고 미래의 청사진만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황유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의 유엔연설은 평화라는 인류의 가치를 확인하는 품격을 보여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촛불에 대한 편중된 인식에 사회통합은 없었다. 촛불은 위대했지만 그 안에는 내가 뽑은 지도자를 탄핵해야했던 국민들의 고통과 아픔도 담겨있음을 대통령으로서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북핵문제에선 지나친 평화언급으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모습이었다.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이 첫 번째 핵실험을 했던 2006년에 어울릴 법한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한반도에 악성종양이 온몸으로 퍼질 위험에 처했는데 신선식품과 맑은 공기를 마시자고 하는 것과 같아 답답했다. 평화를 외친다고 평화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그리고 한반도 평화는 중요하지만 어떤 평화인지 그 내용과 모습도 중요하다. 평화의 한반도를 위한 위기극복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해법도 함께 담겨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외교적 실익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한반도 평화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지금의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주었던 6.25 참전국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어야 했다"며 "또한 북한제재에 함께 동참해준 국가들에 대한 감사와 특히 대한민국의 동맹국 미국에 대한 감사가 담겨 있어야 했다. 그리고 북핵에 대비해서 동맹국과 군사적 우호를 다져나갈 것이란 실리에 입각한 안보를 언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어 "그래서 최소한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평화가 북한이 이야기하는 평화와 같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시켜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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