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여성 김소연 씨와 사랑에 빠졌다.
지난 20일 빌트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소연 씨와 교제 중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15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 김 씨를 처음 만났다. 최근 슈뢰더 전 총리의 방한길에 김 씨가 통역관으로 동행하면서 관심이 모였다.
둘의 교제 사실은 슈뢰더의 네 번째 부인인 도리스 슈뢰더 쾹프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슈뢰더와 별거 중이던 도리스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슈뢰더와 헤어졌고 헤어진 이유 중 하나가 김 씨였다”고 밝혔다.
덩달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부인도 화제다. 래리 호건의 부인 김유미 씨는 1970년대 이혼 이후 세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미술 아티스트로 지내다 2000년 아트 쇼에서 래리 호건을 만났다. 이후 2004년 래리 호건과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김유미 씨는 래리 호건의 정치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미술대학 교수가 된 김 씨는 소수 민족 이민자 행사에 참여하거나 병원 아동 환우들을 위한 미술 치료 개발을 후원하는 등 래리 호건의 정치 행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이런 김 씨의 내조로 래리 호건은 2014년 메릴랜드 주지사로 당선됐다.
한국인 부인을 둔 덕에 메릴랜드 주와 한국의 관계도 돈독해졌다. 래리 호건은 방한시 마다 김 씨와 동행하는데 한국과 메릴랜드 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국과 메릴랜드 주 간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유미 씨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 부인이자 메릴랜드주 최초의 아시아계 퍼스트레이디다. 김소연 씨도 슈뢰더 전 총리와 결혼하게 되면 독일에서 총리 자리를 거친 정치인 부인 중 최초의 한국인 부인이 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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