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독일 일간 빌트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새로운 동반자가 한국 여성 김소연 씨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73) 전 총리는 약 2년 전 열린 한 회의에서 알게 된 김소연(48)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와 황혼을 보내기로 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25년이나 된다.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으로도 여러 차례 활동했다.
독일 언론들은 김 대표가 슈뢰더 전 총리의 다섯 번째 반려자라고 표현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1968년, 1972년, 1984년, 1997년 네번 결혼했지만 모두 이혼했다.
복잡한 결혼 이력 때문에 현지에서는 슈뢰더 전 총리에게 '아우디 맨(Audi ma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아우디 브랜드를 의미하는 4개의 원을 결혼반지와 빗댄 표현이다. 다섯번째 결혼이 성사되면 아우디맨이라는 별명은 사라질 전망이다. 비슷한 이유로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라는 별명도 있다.
슈뢰더 총리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총리직을 맡았던 독일 정계의 유력 인사다.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가 그의 후임이다. 슈뢰더 총리는 4연임을 노리는 메르켈의 '저격수'로 부상했다.
그는 최근에는 방한해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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