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근로자 1명 쓰는데 月 493만원 들어

상용근로자 1인당 月 노동비 전년보다 3.2% 증가

노동비용 증가율 3년 새 1.8%P ↑…상여금·성과급 5.0% 뛰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해 기업에서 근로자 1명을 쓰는 데 들어간 비용은 월평균 493만4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고용노동부의 '2016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2016 회계연도의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2850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93만4000원으로 2015년 478만2000원보다 3.2%(15만3000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구분된다. 직접노동비용은 간접노동비용은 정액·초과급여, 상여금 등 임금으로 구성되며, 간접노동비용은 퇴직급여, 법정노동비용(4대 보험 등), 법정 외 복지비용(주거·식사비·건강보건 등), 채용·교육훈련비로 나뉜다.

노동비용 증가율은 2013년 1.4%에서 3년 새 3.2%로 1.8%포인트 뛰었다.

직접노동비용은 393만8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4.0%, 간접노동비용은 99만6000원으로 0.1%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항목 중 정액 및 초과급여는 317만5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3.8%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급은 76만3000원으로 5.0% 늘었다.

간접노동비용 항목 중 채용관련비용(10.9%), 법정노동비용(3.6%), 퇴직급여(0.7%)는 증가한 반면, 교육훈련비용(-11.3%)과 법정 외 복지비용(-5.6%)은 감소했다.

퇴직급여는 월평균 44만2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0.7%, 법정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19만8000원으로 3.6% 증가했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19만8000원으로, 이 중 식사비용은 6만8000원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학비보조비용 2만2000원(11.2%), 교통통신비용 2만1000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건강·보건비용 등은 6.6% 증가했으나 식사비용과 오락비용, 주거비용이 각각 13.0%, 8.3%, 7.4% 줄었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은 867만9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지난해 보다 7.5% 상승했고, 금융 및 보험업은 842만7000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제조업은 565만5000원으로 전체 산업 중에서 3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노동비용은 사업장 규모별로도 큰 격차를 보였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비율은 394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8% 증가했으나 300인 이상 규모의 노동비용이 625만1000원으로 4.3% 늘었다.

1000인 이상의 노동비용은 704만3000원으로 10∼29인 388만8000원에 비해 1.81배 더 높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실감케 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