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장노동청 방문, 장애인들의 목소리 듣고 제안·진정서 접수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들로부터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 노동자, 기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으로부터 잘못된 노동행정 관행, 제도 상의 불편·애로사항을 제안, 진정, 제보를 통해 노동행정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19일에도 김 장관은 부산현장노동청을 찾아 국민들로부터 직접 제안을 접수하고 상담을 실시했다.
특히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담았다. 고용부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부산현장노동청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 설치했다.
김 장관은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장애인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는 장애인 노동자 및 구직자, 장애인 고용사업주 등을 대상으로 제안·?진정서를 접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 미준수, 지적장애인에 대한 강제노동 사례 등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등 우리 사회의 장애인 인식이 높지 않고,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및 취업지원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장애인 정책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밝혔다.
또한 "장애인 노동자 및 구직자, 고용사업주 등이 제안·진정을 제출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현장노동청이 마련된 만큼 장애인 정책에 대한 다양하고 많은 의견을 제출해 달라"며 "찾아가는 현장노동청에 접수된 제안·진정은 노동행정 의견수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꼼꼼히 검토해서 장애인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행보는 '현장 중심 노동행정' 약속의 첫 번째 실천이다.
김 장관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고용노동행정의 중심을 현장에 두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일자리와 노동관계 상황판을 집무실에 설치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장관실을 지키는 시간은 1주일에 두 시간도 안 될 정도로 현장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웬만한 거리는 차 없이 도보로 다녀 비서관들이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부산현장노동청에 이어 20일과 22일에도 각각 강원현장노동청과 중부현장노동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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