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수빈 기자]조셉 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국 팀장이 미국에서 했던 문재인 대통령 경호가 호위 생활 중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미국에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을 30년 동안 경호한 조셉 오 팀장이 출연했다.
최근 30년간 대한민국 모든 대통령을 경호한 조셉 오 팀장은 이날 “거의 전직 대통령들께서 미국에 방문하실 때 반대세력이 그때는 많았다. 지지자들도 있지만 반대 교포들도 있다”며 “저희가 그걸 책임을 지고 그분들의 신변 보호를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아찔했던 순간으로 전관 행사 때 문재인 대통령을 꼽으며 “모든 대통령들은 교포 주민들, 환영객이라도 앞으로 잘 나서지를 않는다”며 “주민들한테 멀리서 손을 흔들 수는 있어도 앞으로 접근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셉 오 팀장은 “최초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주민들에게 나가 인사했다). ‘와, 이건 미국 대통령도 잘 안하는데, 한국 대통령도 클린턴 대통령 스타일이시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와서 직접 교민들하고 악수도 하시고 아주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제일 난감했던 것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기 교포분들이 따라다니더라. 저희가 현장에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교포들은 4~5시간 전에 도착한다. 어떤 분은 노스캐롤라이나 그렇게 먼 데서 10시간, 12시간 운전하고 전 가족이 대통령 뵙겠다고 워싱턴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조셉 오 팀장은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교민에게) ‘그렇게 만나고 싶으십니까?’ 그랬더니 소원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문 대통령을 보며 조셉 오 팀장은 “지난 경호 방식과 전혀 달라 당황스러웠다”면서도 “‘한국 대통령이 참 국민한테 인기가 많으시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수빈 기자 soobin_2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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