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주들이 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8%(63.01포인트) 상승한 2만2331.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15%(3.64포인트) 오른 2503.87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0%(6.17포인트) 상승한 6454.64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보잉과 골드만삭스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S&P 500 지수는 지난주 2500선을 넘어 주목받았다.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도 수그러든 모습을 보인 것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역시 9.88을 기록, 지난 8월8일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열리는 이틀 간의 FOMC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최근 인플레이션 추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발언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를 밑돌며 Fed 정책위원들이 우려했다. 그러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허리케인 여파로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위로 높아졌다.
이번 FOMC에서는 4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US뱅크의 에릭 비건 시니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초점은 Fed의 미팅"이라며 "이 (금리인상) 과정을 볼 때 길고, 매우 세밀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주택건축업자들의 신뢰도는 허리케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남부지방 건설업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까닭으로 풀이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는 67에서 64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66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50은 넘은 상황을 지속해 신뢰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9월 현재 판매 여건 지수는 74에서 70으로 낮아졌고, 주택건축업체들의 향후 6개월간 판매 기대 지수는 77에서 73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센트 오른 49.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같은 시각 배럴당 0.28% 내린 5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4.40달러(1.1%) 하락한 1310.8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8월25일 이후 최저치다. 위험자산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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