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형진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이 지방흡입 기술과 만나 수술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모두 잡게 됐다.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지방흡입 신기술 발표회’에서 365mc 병원이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지방흡입 인공지능 기술 ‘매일 시스템(M.A.I.L System. 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을 공개했다.
‘매일 시스템’은 그간의 지방흡입 수술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수술시 인공지능이 의료진에게 수술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매일 시스템’은 지방흡입 시술 중 기존 데이터의 오차범위를 벗어날 경우 경고음이 울리며 수술 중단을, 수술 결과가 좋은 시술이 진행될 경우 “그대로 진행해도 좋다”라는 메시지로 의료진을 격려한다.
이날 김남철(48) 365mc 대표원장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지방흡입 수술은 의사의 촉과 감의 모호함에 의존했다”며 “그러나 인공지능이 의사의 시술동작 전체를 기록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지방흡입 시술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부터 학습을 시작한 인공지능은 전국 365mc 병원에서 시행된 약 1000건의 지방흡입수술을 분석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매일 시스템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를 맡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최고기술임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서비스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매일 시스템은 시술 현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헬스케어 뿐 아니라 모든 산업 영역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인공지능이 결합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65mc 병원은 향후 2, 3개월이면 학습이 완료돼 12월부터 이 시스템을 수술 현장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