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이수 부결, 무책임의 극치…헌정질서 정략적으로 악용"(상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김 후보자, 흠결 발견되지 않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청와대는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 "상상도 못했다"며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오늘은 전임 헌법재판소장 퇴임 후 223일,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 111일째 되는 날"이라며 "석 달 넘게 기다려온 국민은 오늘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또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연계하려는 정략적 시도는 계속됐지만, 그럼에도 야당이 부결까지 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게는 부결에 이를 만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헌정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수석은 아울러 "이로써 헌법재판소장 공백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께서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