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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특수강, 현대기아차에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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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현대기아차 주요차종에 44개종 특수강 제공
앞으로 수천종으로 늘어날 것…수직계열화 더 공고

현대제철 특수강, 현대기아차에 공급 시작 현대제철소 당진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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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제철이 2013년 자동차용 특수강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지 4년 만에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특수강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월부터 당진 특수강 공장에서 상업 생산된 특수강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초기 단계라 44개종만 일단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천종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고강도와 내마모성을 가지고 있다. 당진 특수강 공장은 연간 100만t 생산 규모로 60만t은 봉강, 40만t은 선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 강판에 이어 특수강까지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차의 수직계열화는 이번 계기로 더욱 공고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자동차용 특수강을 세아베스틸과 같은국내외 업체로부터 조달받아왔다. 이제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자동차 강판에 이어 특수강까지 직접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처-수요처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로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렸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제철은 자체 생산하는 자동차 강판의 80%이상을 현대제철에 공급한다. 특수강 역시 당분간은 전량 현대기아차에 양산 물량 전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그룹 매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일감 몰아주기'와는 무관하다. 현대제철이 다른 거래처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라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생산 중인 특수강 봉강에 이어 특수강 선재까지 올해 내 공급할 예정이다. 특수강 선재는 차체 충격을 완화해주는 서스펜션을 만들 때 쓰인다. 이런 특수강종들은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하는 품질인증인 양산 전 초도제품 승인절차(ISIR)를 통과해야 상업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모그룹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현대제철의 실적도 현대기아차 실적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현대기아차와 자동차강판 납품가격을 협상하면서 당초 예상가격의 절반인 t당 6만원만 인상했다. 현대자동차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현대제철이 3분기부터 특수강 공급을 시작했지만 당장 분기 실적엔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송충식 현대제철 부사장도 올해 초 "특수강사업은 사업 초기라 적자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어서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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