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올 시즌 처음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이청용은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64분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이청용이 경기로 프리미어리그에 100번째로 출전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번리에 0-1로 졌다. 이청용이 패스미스를 범해 나온 선제 실점이 결국 번리의 결승골이 됐다. 이청용은 전반 3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뒤로 드리블하다가 수비라인을 향해 백패스했다. 이 공은 번리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연결됐고 우드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청용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왼쪽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전반 31분 중앙으로 밀어준 패스를 요앙 카바예가 잡아서 슈팅하려 했지만 파울과 프리킥이 주어졌다. 이어진 프리킥 찬스는 득점 기회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4분에는 이청용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잡으려던 번리 골키퍼 톰 힐튼이 왼쪽 어깨를 다쳐 급히 닉 포프로 교체됐다. 상대 넘버원 골키퍼가 교체돼 나가는 변수가 생겼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 기회를 이용하려 했다. 적극적으로 슈팅했지만 포프 골키퍼의 선방 능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1분에는 이청용이 패스한 공을 크리스 펀천이 잡아 왼발로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 19분 이청용은 결국 레비 루베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 후 무득점 4연패로 심각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스무 팀 중 19위에 자리했다. 프랑크 데 부어 크리스탈팰리스 감독도 경질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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