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상륙 앞두고 '동물 대피 작전' 실시

허리케인 상륙에 앞서 대피를 준비하는 쿠바 수족관의 돌고래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허리케인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미국 피해 예상 지역들의 동물 대피 작전이 실시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플로리다 키스 제도 덕키에 있는 수족관 수컷 돌고래 5마리가 허리케인 플로리다 중부 올랜도의 테마파크 '시월드'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쿠바에서도 '어마'가 지나가는 북부 지역 수족관 돌고래들이 비행기를 타고 허리케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 남부 지역 수족관으로 이동했다.

마이애미 인근 '걸프스트림 파크'의 저지대에 있던 서러브레드 경주마 수백 마리는 북쪽 훈련시설로 이동했다.

마이애미 동물원의 동물들은 '어마'가 진정될 때까지 기존에 지내던 곳을 떠나 허리케인에 더 안전한 동물원 내 임시 보호소에서 지내게 된다.

플로리다 내 여러 동물 보호시설도 허리케인에 대비해 개와 고양이를 더욱 안전한 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수많은 플로리다 주민은 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으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있는 '동물 친화적' 대피소 3곳은 이미 가득차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카리브 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최소 25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허리케인 '어마'는 10일 플로리다 남서부를 지나면서 주 전체에 피해를 줄 것으로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예측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홍민정 기자 hmj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