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오는 11일 표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은 성명을 통해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 표결을 위한 회의를 오는 11일 소집할 예정이라고 오늘 저녁 유엔 안보리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 섬유제품 수출 및 북한 노동자 해외파견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6일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했다.
결의안에는 안보리 회원국이 북한의 밀수 선박을 공해 상에서 단속할 때 군사력 사용까지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표결이 통과할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외교관도 블룸버그통신에 "미국은 추가 제재안이 완화되는 것보다는 거부권이 행사되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 등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저지될 경우 북한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단독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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