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들의 잔인한 폭행 사건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의 아버지가 “죗값을 꼭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7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지만 용기를 내서 말문을 열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제 마음을 가다듬고 사건 영상을 봤는데 성인 범죄를 넘는 폭력에 아직도 심장이 떨리고 다리가 풀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경찰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 사실을 처음 알았다”라며 “다음 날 새벽에 출근해야 해 (B양의) 얼굴이라도 보자고 전화를 걸었는데 ‘알겠다’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경찰서에서 사건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에 보호관찰소에 직접 연락해 “벌을 받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부모는 “문전박대를 당하더라도 무릎 꿇고 사죄하겠다”며 “손이라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싶다”며 괴로워 했다.
최근 가해자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털기에 대해선 “하루 1000통의 비난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홍민정 기자 hmj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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