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취임 100일을 맞은 7일 "무엇보다도 식품 등 생활의 안전과 안심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배포한 '국무총리 취임 100일에 즈음한 인사말씀'을 "100일 동안 저의 모자람을 이해해 주시고, 저의 보잘 것 없는 노력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미 문제가 드러난 계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일단 기존의 검사를 계속하면서 더 개선된 검사방법을 준비해 '상시검사 체제'를 가동하겠다"며 "여성용품 등의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신뢰하실 만한 조사결과와 후속조치를 곧 발표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혼선과 미숙을 아픈 교훈으로 삼아 국민 여러분의 불안과 혼란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계란을 포함한 식품의 안전을 관리하고 담보하기 위해 총리 산하에 '식품안전 태스크포스'를 곧 가동하겠다"면서 "그 상위에 민간 전문가들께서 동참하시는 가칭 '국민안전안심위원회'를 총리 자문기구로 둬 국민의 안전과 안심을 위한 정책과 체계를 총괄적으로 점검, 조정,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안전과 안심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끊임없이 점검하고 더 나은 조사방법을 강구해 시행하는 등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항구적 과제다. 그런 자세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취임 후 100일에 대해 "그동안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가뭄과 수해, 조류독감(AI)과 계란살충제 파동, 여성용품 등의 화학물질 안전 우려, 에너지 정책과 신고리 5, 6호기 문제, 수능 개편 등 교육현안, 총파업과 노동현안, 최저임금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처럼 노사 양측에 관련되는 사안 등 중대한 문제와 정책들이 잇달았다"며 "정부와 저는 그런 문제와 정책들에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해결이나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 가운데 AI는 비교적 조속히 종식됐다. 총파업은 노동계의 자제로 불법이나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쌀 우선지급금 환급 문제는 농민들의 결단으로 원만히 타결됐다. 가뭄과 수해는 항구복구의 과제를 남겼지만, 얼마간 극복했다. 아픔을 가지신 많은 분들께서 사용하시던 서울 도심의 농성천막들을 하나씩 접어주셨다"면서 "각 분야의 국민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정부를 믿으시고 도와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계란 살충제 파동과 여성용품 등의 화학물질 우려는 정부가 조속한 해결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혼선과 미숙을 드러내며 많은 국민들께 불안을 드렸다"며 "수능개편 등 교육현안에 대해 내각은 차선책을 찾았지만, 관련되는 국민들께 혼란을 드렸다.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강화에는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고 있다. 신고리 5, 6호기 공사계속 여부는 진행중인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 다른 현안들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