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경영설명회…수익증가와 비용절감 의지 내비쳐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5일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모든 경영 활동의 중심을 수익증가와 비용절감에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GM의 한국 시장 철수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자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카젬 사장은 이날 부평 본사에서 열린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누적된 적자폭을 줄여 장기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각의 철수설 우려 때문에 걱정이 많겠지만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며 "모두가 한 뜻으로 해나간다면 수익을 내는 사업장일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최근 3년간 총 2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봤다. 그는 경영 상황 개선을 위해 신차 개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경영진과 직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신임 사장과 경영 현황 등을 공유했다.
같은 날 한국GM 노조는 인천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반조가 4시간 파업에 들어갔고, 후반조도 오후 7시 40분부터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7월 24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을 15만4883원 인상하고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과 성과급에 대해서만 협상해야 한다며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연말까지 성과급 400만원 지급 등의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사측은 지난해 14일간의 파업으로 1만5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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