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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중국사업 매각할 수도...자구계획안 잘 준비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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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중국사업 매각할 수도...자구계획안 잘 준비할 것"(종합)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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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6일 금호타이어 매각 무산 후 채권단의 자구계획안 요구에 "중국사업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권단이 요청한 자구계획안 제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중국사업 매각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사업 별도 매각 추진에 대해 박 회장은 "매각이라는 것이 사려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여러가지를 검토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무산에 따른 중국 현지 금융기관들의 여신 상환 압박에 대해서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 잘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전일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가격인하 요구를 거부하면서 금호타이어 경영위기를 타개하고자 박 회장에게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중국법인은 금호타이어 부실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중국 현지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압박이 현실화되고, 영업지속이 불가능해 원매자 확보 조차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법인이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채권액 규모는 6월말 기준 3147억원이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진으로서 "실적 악화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경영 실적이 나쁜 것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채권단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3분기 혹은 연내 흑자전환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블스타는 매각 협상에서 금호타이어의 3분기 실적 역시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매각가격 800억원을 추가로 인하해달라고 요구했고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3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이 협상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채권단에서는 3분기 100억원 가량의 흑자전환 가능할 것으로 봤고, 더블스타에서는 분기실적 악화를 견제할 아무런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일종의 보장을 요구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결렬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전이 새국면에 놓였다. 이번 매각 무산이 결국 상표권 논란에 따른 매각 절차 지연과 실적 악화에서 기인한 만큼 재입찰이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의 운명은 채권단은 박 회장이 내놓는 자구계획안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내놓는 자구계획안의 실효성을 보고 또 한 번의 워크아웃을 진행할 지 수의계약을 할 지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구계획안이 수용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또 한번의 워크아웃과 구주가치 하락, 대규모 구조조정 등 이해관계자들의 희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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