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7’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스토리로 아쉬움 가득한 종영을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 송민엽)에서는 최종회가 그려졌다.
‘학교2017’은 KBS2 ‘학교’ 시리즈의 2017년 버전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 청소년 드라마다.
첫 방송 5.9%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회 시청률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결국, 4%대의 시청률에서 맴돌았다. 특히 ‘학교’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 ‘스타등용문’이라는 타이틀에 굴욕을 안겼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학교2017’을 등졌던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 시리즈는 학생과 학교가 처한 현실을 그려내면서 남학생들의 브로맨스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예로 ‘학교2013’은 일진, 성적위주 학교제도 등 사회적 문제와 함께 학생들의 교화 과정을 다루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2017’은 그 당시와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진 교실 분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공감을 낮췄다. ‘시대착오적이었다’는 지적에 이어 주연 배우들의 아쉬운 연기도 시청률에 영향을 끼쳤다.
김세정은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기대 이하’란 반응을 보였다. 너무 오버스러운 표정 연기, 힘을 준 감정연기로 인해 극 몰입을 오히려 방해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가 주는 식상함이 피로감을 더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월화드라마 ‘꼴찌’를 기록하면서 굴욕적인 평가를 받은 ‘학교2017’. “청춘, 성장, 공감 세 가지를 표방하는 드라마”라는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의 자부심에서 공감 포인트는 찾을 수 없어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학교’ 시리즈다.
디지털뉴스본부 소준환 기자 type1so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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