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또 다른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해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어마'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인도제도 동쪽 리워드제도에서 동쪽으로 490마일(79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지난주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한 '어마'는 최고 풍속 시속 130마일(215㎞)의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기상 컴퓨터 예측 결과 어마의 영향권에 든 곳은 안티과, 몬세라트, 세인트 키츠, 세인트 마틴 앤 네비스등 카리브해 서인도제도의 섬들이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도 영향권에 들어있다.
어마는 아직 미 본토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해상에서만 맴돌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미 본토에서도 어마 상륙에 대한 대비가 한창이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도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재난당국도 '어마'의 진로를 추적하면서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어마'가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