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고가 엘리베이터 설치, 안양천 징검다리 설치, 자전거도로 정비 등 49개 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2017년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에서 49개 사업이 선정돼 총 55억원을 확보했다.
2017년 시민참여예산은 연초 시민으로부터 제안사업을 접수받아 제안자 발표, 사업 현장점검, 시민 투표 등 일련의 과정을 걸쳐 지난 2일 열린 한마당 총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에 구는 시정참여형 44억원, 지혁사회혁신계획형 10억원, 동단위 계획형 1억원 총 55억을 확보, 49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한마당 총회에 상정된 시정참여형사업 17개 사업은 시민의 손을 통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시정참여형 선정분야를 보면 여성, 환경, 도시안전, 교통, 복지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주민 생활과 밀접한 알찬 사업이 골고루 뽑혔다.
가장 많은 예산인 8억6000만원이 책정된 ‘우리동네 친정엄마’사업은 초보 엄마들에게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친정엄마’를 배정, 육아 및 살림에 대해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중년여성의 일자리 창출 및 저출산 해소에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도 ▲도림고차 차도 엘리베이터 설치 4억8000만원 ▲안양천 징검다리 설치 5억원 ▲자전거 도로 정비사업 3억1000만원 등 예산을 받게 된다.
선정된 일부사업들은 구민 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구는 팍팍한 재정살림 속에서 자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상당 부분 예산을 확보토록 노력하고 있다. 2012년 주민참여예산 시행 후 6년간 주민참여예산만 200억원 이상을 확보, 부족한 구 살림에 많은 도움이 됐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사업을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관심을 가졌기에 가능했다”며 “확보한 사업비를 바탕으로 많은 주민들이 고른 혜택을 누릴 있도록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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