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택시운전사'가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4일 밝혔다. 이 부문에는 나라별로 한 편만 등록할 수 있다. 심사위원 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뿐 아니라 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과정을 잘 표현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많은 세계인에게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잘 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영화적인 완성도 또한 뛰어난 작품이기에 심사위원들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장훈 감독이 연출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기사 김만섭(송강호)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목격하는 내용을 다룬다.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선택과 용기가 모여 역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한편 배우 송강호는 이번 선정으로 '사도', '밀정'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대표작의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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