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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도 재밌네" 젊은층 수입맥주 코너로 이끄는 이마트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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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0만건 기록하며 인기…덩달아 매출 '껑충'


"대형마트도 재밌네" 젊은층 수입맥주 코너로 이끄는 이마트 드라마 이마트 웹드라마 '나의 신세계' 중 한 장면.(출처=이마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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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마트의 웹드라마가 수입맥주 매출 상승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젊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끄는 모습이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이마트 수입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류 전체 매출 신장률 16.8%보다 24%포인트 높다.


20~30대 고객들이 수입맥주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젊은층 사이에선 '혼맥'(혼자 마시는 맥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다양하고 저렴해진 수입맥주가 혼맥의 주요 아이템이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2030세대의 수입맥주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방안을 고안했다. 바로 웹드라마 제작이다. 이마트가 지난달 7일 선보인 웹드라마 '나의 신세계'는 같은 달 29일까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여러 SNS 채널에서 조회수 약 500만건을 기록했다.


이 웹드라마는 "그저 평범한 삶을 원했던 것뿐이었다"라는 여배우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마트에서 스테이크용 소고기와 전복, 레고 등을 사고 싶어 하는 남편에게 참다못한 아내가 버럭 화를 낸다. 아내에게는 대출금 갚기ㆍ내집마련ㆍ출산ㆍ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를 앞두고 절약이 우선이다. 그런 속도 모르고 당장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남편이 철없게 느껴진 것이다. 잠시 냉랭해진 부부 사이는 수입맥주 코너에서 풀린다. 내심 수입맥주를 원하면서도 지나치려는 남편에게 아내는 "사와. 우리 둘이 오붓하게 맥주파티나 하자"고 말한다. 이대로 끝나면 재미없다. 하나씩만 사오라는 아내 말에 남편은 이마트에서 파는 수입맥주 400여종을 각각 하나씩 쇼핑카트에 담아온다.


이마트는 웹드라마 엔딩에 '즐주'라는 SNS 바이럴(입소문) 키워드도 소개했다. 네티즌들이 SNS에서 쉽게 웹드라마를 언급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즐주는 집에서 술을 마신다는 뜻이다. 이마트는 웹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2편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맥주 웹드라마 외에도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TV 광고를 선보이며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신혼부부가 처음 밥을 해먹는 상황을 설정해 신제품 '피코크 곤드레 된장국밥'을 알렸다. 이밖에 래퍼 킬라그램이 참여한 '밥해먹자' 캠페인, 숙성한우를 홍보하는 '숙성자들' 등 고객들이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김성준 이마트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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