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강력한 대응으로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강 장관과 모게리니 대표는 한국과 EU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북한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견지하면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을 통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한·EU간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그간 한미 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와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메시지를 지속 발신했음에도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우리 정부의 깊은 실망감과 규탄 입장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이번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서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 등 향후 조치를 취해나가는 과정에서 한-EU간에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EU의 강력한 규탄 입장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 상황이 더욱 악화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EU로서도 현 상황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히고,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EU 차원의 대북 독자제재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게리니 대표는 내주중 EU 외교장관회의를 개최,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대한 EU 차원의 대응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한국 정부와 긴밀히 조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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