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2017 국민과 함께하는 외국인근로자 한마당'이 3일 안산 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국내생활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국민들에게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대를 통한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휴일을 맞아 1200여 명의 외국인근로자와 내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 문화 자랑과 뜨거운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전통문화 퍼포먼스와 K-POP 경연대회에는 각각 8개 외국인근로자 팀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K-POP 경연대회 우승팀에게는 100만원 상금이 지급됐다.
외국인근로자와 우리 국민과의 화합을 의미하는 비빔밥 만들기 행사로 현장을 방문한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13개 송출국은 자체 홍보 부스를 마련해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한복체험,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행사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고용체류지원, 재무, 의료 등에 대한 무료 상담서비스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3개국 대사와 14개 송출국가의 주한대사관 관계자, 사업주 등이 참석해 자국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공단의 도움으로 이번 행사에 아내와 자녀를 초청받아 함께 참석한 스리랑카 출신의 수다싱하 차미스 쿠마라 세파라 씨는 "타국에서의 시름은 잠시 잊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 공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외국인근로자들을 직접 인솔하고 온 임연수 금강테크 대표는 "각 국가의 전통문화와 홍보 부스를 경험해 보니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순환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근로자들은 일손을 구하지 못한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고용허가제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의 권익보호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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