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5.2이닝 2실점…유강남 넥센과 2경기서 3홈런
[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 데이비드 허프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LG는 전날 9회초 만루홈런을 맞고 역전패 당한 것을 설욕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5위 넥센과 승차를 다시 두 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연승이 네 경기에서 중단됐다.
LG(59승2무57패)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65승1무59패)과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LG는 넥센과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5패 우위를 이어갔다.
올 시즌 넥센과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허프가 세 번째 넥센과 대결에서도 호투했다. 허프는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하고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채워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했다.
LG가 2회말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1루 견제가 빠지면서 이형종이 3루까지 달려 LG가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유강남이 2루수 정면 땅볼을 쳤는데 넥센 2루수 서건창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이형종이 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3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며 추가 실점했다. LG가 최재원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 후 브리검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정성훈이 친 타구가 투수 브리검을 맞고 2루 쪽으로 굴절됐다. 정성훈만 1루에서 아웃되고 주자는 한 루씩 진루해 2-0이 됐다. 이천웅이 적시타로 3루 주자 박용택을 불러들여 3-0. 이형종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유강남이 6-0을 만드는 3점 홈런(11호)을 터뜨렸다.
넥센은 6회초 장영석의 2점 홈런(9호)으로 추격을 시작하고 허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신정락(1.2이닝), 정찬헌(1.2이닝)이 이어 던진 LG 불펜 공략에 실패해 무릎을 꿇었다.
브리검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 해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9승4패. 브리검의 최근 5연승이 중단됐고 LG를 상대로도 첫 패전을 기록했다. 브리검은 이전까지 LG와 두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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