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년 5급 신입직원을 선발하면서 출신학교와 학점 등을 보지 않는 등 블라인드 채용을 하기로 했다. 능력 중심의 평가를 위해 서류전형 대신 1차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2차 주관식 필기시험은 한국은행과 같은 날 치러져 주요 금융기관이 한날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금융권 'A매치 데이'가 성사됐다.
1일 금감원은 하반기 중 2018년도 신입직원을 선발하는 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입사지원서에 최종학력과 가족사항, 주소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항목과 직무능력과의 연관성이 부족한 학점을 삭제하고 지원서 접수 시 출신학교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면접전형에서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했다. 당시 면접위원이 응시자의 인적정보를 받을 수 없고, 관련 질문을 하는 것도 금지됐다. 올해는 이같은 블라인드 방식을 선발 과정 전체에 확대 실시한다.
다만 필기시험 시 본인 확인을 위해 사진은 받는다. 또 금융감독업무 수행에 필요한 영어성적을 받아 1차 필기전형에서 시험 성적과 함께 반영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무능력 중심의 평가를 위해 자기소개서에 직무관련 교육, 자격, 경험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야한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대신 새로 생긴 1차 필기시험은 경영학·법학·경제학·IT·통계학·금융공학 중 전공지식을 묻는 객관식 50문항으로 치러진다. 오는 23일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공과목과 논술 등 주관식 시험이 치러지는 2차 필기전형은 10월 21일에 진행된다. 이날 한은도 신입직원 필기시험을 진행한다. 금융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두 기관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보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금감원은 10여년만에 한은 등 다른 금융공기업과 필기시험 날짜를 달리 진행, 신입직원 선발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두 기관에 13명이 동시 합격했고 대부분이 한은을 선택한 바 있다.
금감원은 최종 면접 과정에서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면접위원의 절반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또 이번 채용에서 지방인재 채용목표비율을 20%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6일부터 전국 주요 국립대를 중심으로 채용설명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신입직원 채용 인원은 5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명 늘었다. 채용분야는 경영학·법학·경제학·IT·통계학·금융공학·소비자학 등 7개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세부일정과 채용설명회 등 자세한 내용은 금감원 채용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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