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PEN한국본부,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 9월12~15일 개최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 주제로 강연·토론·축제 마련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 포스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는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를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및 경주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는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한글 문학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총 17개국 63명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고, 국내외 문인과 경주시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개회식은 12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국내 문인, 학자,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1000년 전 신라의 음색을 되살린 현악기 '신라금'과 신라시대 군악대인 '고취대' 공연을 시작으로 대회사, 환영사, 축사, 축시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축 시는 고은 시인이 한글을 주제로 한 창착시 '아 세종'을 낭송한다.

대회 기간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특별강연과 문학강연, 한국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한 주제1·2 발표, 참가자 시 낭송회, 한글문학축제, 문학기행 등이 마련됐다.

특별강연은 13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해마다 거론되는 고은 시인, 45년 동안 한국어를 연구해온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대학 명예교수, 윤동주 시인의 묘소를 최초로 발견하는 등 평생 한국문학 연구에 몰두한 오무라 마스오 일본 와세다대학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14일에는 신경림 시인과 유안진 시인이 각각 '한국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한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는 주제로 문학강연을 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가 열린다. 앙상블 피날레의 피아노 4중주, 명창 안숙선, 바리톤 석상근, 가수 김원중이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대회장인 손해일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한글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세계인과 소통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청량제가 돼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한글문학의 세계적 도약과 함께 지구촌에 만연된 갈등과 미움을 녹이는 용광로로 인류평화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제PEN한국본부는 경주시민과 학생 등 일반인들의 참여 기회도 대폭 늘렸다. 13~1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간단히 등록하면, 특별강연과 문학강연 등을 참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