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008, 노벨 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75) 등 국내외 문인 60여 명이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다음달 15~18일)'에 참가한다. 국내외에서 한글로 글을 쓰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이들이 참가하는 문학 잔치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다.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이상문)가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15개국 해외작가와 동포문인 29명, 국내 문인과 학자 38명 등 총 67명이 연사로 나서며 약 3000여명의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개회식 다음날인 16일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74), 한글학자 일본 노마 히데키 교수(62)가 각각 국제적ㆍ작가적ㆍ언어적 관점에서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이후 주제발표로는 해외 한글문단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한국문학 전공자와 현지 활동가들의 토론, 소수 언어가 소멸되는 시대에 한글처럼 비주류 언어의 문학적 쓰임에 대한 현재와 미래 진단이 이어진다. 한국어 사용실태와 한글교육현황에 대한 국내외 학자와 현지 전문가의 토론도 있다.
김홍신 작가
이튿날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 독일, 인도네시아 등 재외동포 작가들이 한글문단의 현황과 모국어 문학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또한 이날 르 클레지오, 윤후명(69) 등 국내외 작가들이 '한글문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같은 날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글문학축제'가 열리며 소설가 김홍신(68)의 '세계한글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시인 도종환(61)ㆍ정호승(65)ㆍ윤제림(55) 등 국내 문인들의 시낭송, 음악인 장사익(66)ㆍ김영임(59)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상문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68)은 "해외에서 한글로 글 쓰는 동포문인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어 반갑다"며 "해외 동포문인들의 활약상을 공감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글 글쓰기를 놓치지 않은 그들을 응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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