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9.5% 2위…황교안·안철수 3·4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의 적합도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19%로 박 시장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1~29일 동안 tbs의 의뢰로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서울시 거주 성인 893명, 응답률 5.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박 시장이 26.3%로 오차범위를 넘어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박 시장은 연령별로는 40대(34.9%), 50대(24.4%), 권역별로는 강남서권(관악·구로·강서, 29%), 강동북권(광진·노원·성동, 27.3%), 강북서권(마포·은평·종로, 25.2%), 성향별로는 진보층(35.3%)과 중도층(24.9%)에서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박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41%)과 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 투표층(41.3%)에서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도 19.5%의 적합도로 박 시장과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시장은 연령별로는 30대(33.3%), 20대(27.1%), 지역별로 강동남권(송파·강남·서초, 23.2%)에서 박 시장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다만 이 시장은 민주당 지지층(26.1%)과 19대 대선 문 후보 투표층(23.3%)에서는 박 시장에게 밀린 2위로 나타났다. 진보층(24.9%)과 중도층(20.9%)에서도 박 시장에 이은 2위였다.
야권에서는 무소속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3.6%로 3위에 올랐다.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60%), 19대 대선 홍준표 후보 투표층(57.8%)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60대 이상(25.7%)과 보수층(37.9%)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민의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대표는 10.3%를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안 대표는 60대 이상(14.1%), 20대(11.8%), 중도층(11.6%) 등에서 3위에 올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시장으로 출마한 바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5.9%의 적합도로 5위를 기록했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4.5%), 박영선 민주당 의원(4.4%), 나경원 한국당 의원(4.1%),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2.8%), 김성태 한국당 의원(1.5%)이 각기 6~10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cds.g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