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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승부처 '초콜릿 드롭(Chocolate drop)'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PO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챔피언십 격전지 "다양한 경사의 깊은 그래스벙커 악명"

보스턴의 승부처 '초콜릿 드롭(Chocolate drop)' 'PO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의 격전지 보스턴TPC의 마지막 18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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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초콜릿 드롭(Chocolate drop)'.

1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342야드)의 트레이드마크다. 다양한 경사에 발목까지 잠기는 깊은 그래스벙커를 의미한다. 길 한스와 브래드 팩슨(이상 미국)이 2007년 리뉴얼 당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우승 진군의 핵심은 그래서 정교한 티 샷이다. 일단 좌우로 휘어지는 도그렉홀의 '개미허리' 페어웨이를 확보해야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있다. 늪지대에 조성해 가뜩이나 질척거리는 러프로 악명 높은 코스에 대형 벙커도 모자라 그래스벙커까지 가미한 셈이다. 두번째 샷에서는 당연히 오르막 경사를 남기는 '송곳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2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상하는 이유다. 존슨의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은 69.64%(PGA투어 8위), 스피스 69.95%(5위) 등 백중지세다. 존슨은 특히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14.8야드(2위)의 장타를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언으로 러프에서 그린을 곧바로 도모하는 파괴력이 위력적이다.


'디펜딩챔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이언과 퍼터를 모조리 교체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역전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샷의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짜릿한 기억을 더듬고 있다.


첫 홀인 1번홀(파4ㆍ365야드)부터 페어웨이 왼쪽에 '초콜릿 드롭'이 등장한다. 선수들은 보통 3번 우드를 선택한다. 파5의 2번홀(542야드)은 '2온'이 가능하지만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도전에 실패했을 때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파3의 3번홀은 전장이 208야드나 되고, 그린 주위에 실개천과 벙커, 러프가 어우러져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모양새다.


4번홀(파4ㆍ353야드)이 바로 '1온'이 가능한 시그니처홀이다. 문제는 그린 앞에 벙커가 어지럽게 포진해 공을 떨어뜨릴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6번홀(파4ㆍ465야드)은 숨어있는 워터해저드가 7번홀(파5)은 600야드의 거리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다. 마지막 18번홀(파5ㆍ530야드)은 티 샷부터 가시밭길이다. 페어웨이벙커를 넘겨야 '2온'을 시도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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