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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가동중단 금호타이어 매각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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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차 중국공장 가동중단으로 인한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 금호타이어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0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매각 주관은행인 산업은행은 29~30일 중국에서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매각가격 조정을 비롯한 손해배상 한도감축, 고용보장 기간 연장 등 세부 주식매매계약(SPA) 조건을 협상 중이다.

협상 과정에서 더블스타는 현대차 중국공장 4곳이 판매부진으로 가동중단된 것이 금호타이어 향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강하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호타이어의 중국법인 매출액의 약 30%는 현대차에서 나오고 있다.


더블스타가 중국사업 부진에 따른 향후 실적악화를 이유로 추가 가격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명시적인 근거는 없지만, 손해배상 한도폭을 높이거나 다른 방식의 보상을 요구할 경우 채권단의 협상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상반기 영업적자 전환을 이유로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기존 SPA상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5% 이상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더블스타는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산업은행은 매각가격 조정을 비롯해 당초 2년이었던 고용보장 기간을 5년까지 확대하고 인수 후 우발채무 발생에 따른 손해배상 한도폭을 종전 16.2%에서 8~16.2% 범위내에서 감축하는 등 세부사항을 협상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나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보상이 없을 경우 중국 정부의 인허가나 공동 투자자의 승인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거론되는 8000억원이라는 매각가격이 더블스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끝나는 대로 변경 SPA 계약서를 주주협의회에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상표권 사용계약 관련 협조할 지 여부를 이날까지 회신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상표권 사용계약서 초안을 받아 봤고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오늘 중으로 산업은행에 협조 여부를 최종 회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로 예정됐던 상표권 사용 계약 체결은 산업은행과 더블스타의 가격조정 협상이 완료된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매각가격이 인하돼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부활하게 되면 실정법 위반이 없는 범위 내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하가 확정되면 상표사용료 보전에 따라 더블스타로의 실질 매각가격은 8000억원에서 5300억원으로 낮아진다. 매각가격을 1550억원 깎아주고 추가로 채권단이 당초 더블스타가 요구했던 요율과의 차이 최대 2700억원을 금호타이어에 지원하면 실질 매각가격은 5300억원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현대차 中가동중단 금호타이어 매각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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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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