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재계 15위 부영그룹에 대해 부실공사에 대해 끝장을 볼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기도지사의 경고를 허투루 듣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31일 화성시 동탄지구 부영아파트 부실시공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 한 달여가 지났다"며 "그동안 부영의 아파트 부실시공은 경기도만의 문제를 넘어 전국적인 사회문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도는 도내 부영이 건설 중인 10개 아파트단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처럼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지만, 부영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나아가 "경기도민의 안전과 쾌적한 삶을 위해 지체할 시간이 더는 없다"며 "부영은 주민들에게 그간의 잘못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자 보수를 100% 완료하라"고 주장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이 모든 행위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 일정도 함께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는 화성시와 함께 부영의 영업정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곧 있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부영에 패널티를 가하고 향후 유사피해가 없도록 선분양 제한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끝으로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이번 부영 사태에 대해 끝장을 볼 것"이라며 "이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인 사회정의의 문제이고, 여기에는 어떠한 배려나 관용이 있을 수 없다. 부영이 대한민국 경기도지사의 경고를 허투루 듣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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