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4㎡규모로 음압공조시설, 의심환자와 방문자 동선분리형 구조 등 갖춰... 이송대기실 갖춘 선별진료소 건립·9월1일 개소식 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 이송대기실을 갖춘 ‘선별진료소’를 건립했다.
9월1일 오전 9시30분 강동구보건소 뒷마당에서 개소식을 열고 1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구는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발판삼아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9월부터 선별진료소 건립을 추진한 결과 지난 6월 선별진료소를 완공해 9월11일부터 운영하게 됐다.
감염병 유무를 확인하는 선별진료소는 강동구보건소 뒷마당에 위치, 지상 1층 68.04㎡규모 시설1동 8실(전실, 대기실, 진료실, 검체실, 이송대기실, 폐기물실 등)으로 구성됐다.
강동구 선별진료소는 다른 환자가 감염되지 않도록 호흡기 감염병 의심환자와 내소방문자의 동선을 분리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호흡기 환자와 격리치료가 필요한 접촉환자 수송을 위한 이송대기실과 환자 진료 동선에 따라 음압공조시설도 설치했다.
강동구는 서울시 자치구에서 세 번째로 선별진료소를 건립, 감염병 확진환자를 병원으로 수송하기 전까지 격리할 수 있는 이송대기실을 갖춘 것은 강동구가 처음이다.
선별진료소는 평상시 호흡기 감염병을 진료하는 결핵실로 사용되며, 감염병이 발생하는 비상시에는 감염병을 사전 예방하는 선별진료소로 단계별 전환해 주민 건강보호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지구온난화와 잦은 해외여행 등으로 전염력이 높지만 특별한 백신이 없는 메르스?에볼라 등 신종 감염병 유입이 잦아졌다. 특히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에서는 대규모 확산이 이뤄질 수 있기에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감염병 예방 인프라를 통한 초기 대응이 보다 중요하다.
강동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곳 중 하나로 7명의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인원이 4479명에 달해 전국의 11.7%나 차지했다.
구는 민관합동대응팀을 꾸려 지역내 민간 병의원과 실무자 핫라인을 구축해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자가 격리자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밀착보호상담을 하는 등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처로 심각한 감염 확산을 막아낼 수 있었다.
이해식 구청장은 “강동구가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잊지 않고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게 됐다”며 “앞으로 빈틈없는 감시 체계 구축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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