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채용에는 332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블라인드 채용’이 실시된다. 블라인드 채용은 이력서 등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출신지ㆍ학력 등의 항목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이에 따라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 신체조건, 학력, 사진을 기재하고 부착하는 것이 금지됐다.
블라인드 채용은 면접과 학력, 출신지, 외모 등 ‘직무와 무관한 요인에 의한 차별 방지와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시행취지에 맞게 향후 제도적ㆍ행정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차후 민간기업으로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앞으로는 스펙보다 지원자의 실력이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예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처럼 직무능력과 실력만으로 검증하는 블라인드채용에 대해 구직자와 기업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추세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3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스펙에 의한 선입견 배제’이 58.1%로 가장 높았으며, ‘실무에 필요한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가 53.1%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1%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을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취업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취업준비생은 하반기 채용에 있어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는 문어발식 지원이 아닌, 타인과 차별화되고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적임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전략의 필요성이 강화되었다.
이에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취업을 앞둔 예비 졸업생들의 발걸음은 대학 내 취업센터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한국외대 진로취업지원센터는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진로나 취업에 관한 구체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주목 받고 있다. 한국외대는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운영대학으로 현재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는 6명, 글로벌 캠퍼스에는 7명의 취업지원관 취업전문컨설턴트가 상주해있다.
상담은 매주 월요일ㆍ수요일에 열리는 한국외대 진로취업지원개발센터 홈페이지 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원하는 취업지원관 취업전문컨설턴트 스케줄에 맞춰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단, 공채 시즌의 경우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많아 예약이 금방 끝나므로 빨리 신청을 하는 것이 유리하고, 방문 상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온라인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한국외대 진로취업지원센터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을 코앞에 두고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학년 시기부터 꼭 진로취업지원센터에 관심을 가지고 센터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를 권장한다”며, “사실상 자격증이나 학점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들은 1, 2, 3학년 때 완성되어야 하고, 4학년 때는 직무와 관련된 인턴활동이나 자기소개서 작성 등의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1, 2학년부터 자신의 진로ㆍ취업 설계를 위해 취업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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