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서 '21세기 명약'이라며 마약 거래…고위층까지 연루

시계아이콘01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이니치 신문, 국가안전보이성 '강연기록' 인용

북한서 '21세기 명약'이라며 마약 거래…고위층까지 연루 북한 주민(사진 = 연합뉴스)
AD


북한이 체제 안정을 위해 마약 단속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범죄자에게 최대 사형을 구형할 정도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는데 고위층까지 마약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국가안전보위성의 강연 기록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은 물론 도시 곳곳에서 마약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평안남도의 한 도시에서 북한 국가안전보위성이 주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강연 기록이다.


이 기록에 따르면 당시 이 지역에서만 200명의 마약 밀매자가 적발됐고, 주변지역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중국식 명칭을 따라 마약을 '빙두(氷毒)'라고 부른다. 당초 북한의 마약거래는 북·중 접경지대 등 빈곤 지역을 중심으로 성행했지만 해당 강연 기록에 따르면 최근 도시에서도 광범위하게 마약이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연자는 주민들이 마약을 '21세기의 명약', '현대식 감기약'으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약 제조부터 유통까지 관여한 핵심인물에 대해 "당과 사법기관에서 책임적 지위에 있는 가족과 친족이 다수 있었던 사람"이라며 북한 엘리트층 출신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24시간 공부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학 수험생도 사용한다는 점, 1인당 50만원(약 7만3400원)을 받고 마약을 판매한 음식점 주인이 총살당한 사례도 소개했다.


마이니치는 또 최근 북·중 국경에서의 마약 밀수 조사가 강화되는 등 국제사회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마약 밀매가 북한 내부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처럼 (마약 거래가) 늘어나면 조국이라는 거대한 집이 무너진다"는 강연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정권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권지침에 반하는 범죄 행위 증가가 자칫 반체제적인 움직임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북한 정권은 마약류 범죄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국가보위성은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3년 북한은 비법(불법) 아편재배·마약·독성물질 제조죄를 저지른 자에게 최고 사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개정 전에는 1년 이하의 노동단련형 또는 5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처했다. 또한 2015년에는 별도의 '독성물질취급법'까지 제정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