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논란이 거센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30여만 개가 지난해 서울 시내 복지관과 여성 보호 시설 등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적십자사를 통해 개끗한나라로부터 릴리안 생리대 월 8만 개씩을 12개월간 받기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9~12월 넉 달 동안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깔창 생리대’ 문제 등 저소득층 소녀의 생리대 문제가 이슈가 된 터라 후원 의사를 밝혀왔을 때 감사한 마음에 받았다"면서 "이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불거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4개월 동안 받은 릴리안 생리대는 자치구 종합사회복지관 93곳과 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 시설 등 50곳에 전달됐다.
시는 이 밖에도 지난해 9월 기초생활 수급자 9200명에게 생리대를 지급하기도 했지만 당시 지급했던 생리대는 문제가 된 릴리안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보건복지부·자치구 예산에 시 예산을 더해 각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서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 또한 작년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시가 각 자치구에 배정된 예산을 보내면 자치구 보건소에서 생리대를 사들여 필요한 이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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