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에서 외국인 이주여성을 활용한 해외환자 유치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은 외국인 주민 비중이 전국 광역시·도 중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를 감안할 때 이주여성을 참여시키는 의료관광 활성화 전략은 지역 내 의료관광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이들 여성의 생활안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최근 천안 단국대병원과 함께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수료식’을 갖고 67명의 이주여성에게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을 부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여성은 지난달 1일부터 8주간 매주 토요일에 의료관광코디네이터 양성과정(단국대학교 I-다산 LINC+사업단 개설)에 참여해 암 질환에 관한 치료·관리, 건강검진·치과진료교육 등을 수료했다.
또 지역의 특성화 자원인 온천과 연계된 수중재활체조 교육과 마케팅, 고객응대 매너, 스타일링 등의 교육을 받으며 실무적인 능력을 쌓았다.
이를 토대로 수료생들은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의료관광객들에게 ▲통역 ▲의료상담 ▲진료지원 ▲의료관광 안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병원 또는 여행사의 의료관광 계획 설계 및 시행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도는 이주여성의 참여가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위한 인적 인프라 구축에 탄력을 더하는 동시에 지역 이주여성의 생활안정화에도 도움을 주는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가령 충남은 지난 2015년 11월 1일을 기준(통계청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으로 지역 총 인구(주민등록 인구 210만7802명) 대비 외국인주민(8만8189명) 비율이 4.2%로 집계돼 경기도에 이은 전국 두 번째 순위를 보인다.
또 충남지역 내 외국인 주민의 국적은 ▲중국인 3만7439명(한국계 중국인 2만5094명) ▲베트남 1만3519명 ▲태국 6969명 ▲남부아시아 5286명 ▲필리핀 4799명 ▲캄보디아 4715명 ▲중앙아시아 3912명 ▲인도네시아 3015명 등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이주여성을 의료관광객 유치과정에 참여시킬 때 업계는 이주여성들이 각자의 모국에서 온 의료관광객을 응대, 지역 의료관광을 활성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이주여성은 취업을 통한 생활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 도의 셈법이다.
도 관계자는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들 외국인 주민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관점에서 이주여성을 의료관광 산업에 참여시키는 것은 지역 의료관광의 활성화와 이들 여성의 생활안정을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는 앞으로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분야 교육을 지속,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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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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