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시 15일 이전 예약 구매자들 혜택 변경 불가피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개통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정부가 9월15일 이후 선택약정 할인율을 상향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는 9월15일 갤럭시노트8를 공식 출시하고 사전 예약 구매자에게 선개통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었는데, 이날부터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예약 구매 인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시기는 당초 9월1일부터였다. 하지만 막판까지 통신업계 설득에 나서 시간이 지체된 데다, 통신사들의 전산시스템 조정ㆍ검증, 유통망 교육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15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갤럭시노트8 출시ㆍ개통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예약구매자들에게 공식 출시 전인 11일부터 14일까지 선개통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었다. 초반 개통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기다려온 충성 고객에게 보답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하지만 14일 이전 통신사 가입을 하게 되면 약정 할인율 상향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입자 10명 중 8~9명이 선택약정을 택하고 있다. 하루 먼저 개통하기 위해 5%p의 할인율을 포기할 가입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선개통 등 사전예약 구매 혜택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공식적 입장은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 때도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선개통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선개통 혜택과 함께 10일이라는 긴 사전예약이 겹치면서 갤럭시S8의 최종 사전예약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도 이에 버금가는 결실을 맺길 기대했으나 정부의 정책 변경에 따라 차질이 생길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개통 혜택에 관한 공식적 발표는 오는 23일(미국시간) 갤럭시노트8 언팩 이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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