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경 협력으로 서울시 최초 시범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긴급 구조?구급?사건 등 안전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아파트입구 차단기에 긴급차량 번호 등록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소방?경찰?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진입을 막는 아파트 입구 차단기로 인해 구조?구급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행정자치부 ‘국민생각함 공모’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아이디어 사업이다.
특히 강남구가 소방서, 경찰서, 아파트관리소 등 민·관·경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범추진한다.
먼저 이달 초 지역 내 경찰서와 소방서와 함께 긴급출동차량,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 번호를 전수조사 완료, 이달 말까지 27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긴급차량번호 사전등록에 참여할 단지를 모집, 선정한다.
또 9월까지 선정된 아파트 단지에 긴급차량 번호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
동시에 많은 아파트단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간담, 강남구 페이스북 및 블로그 등 SNS 홍보, 아파트단지 안내문 게시 등 홍보를 병행한다.
또 시범설치 후 주민의견 수렴, 문제점 분석 및 개선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법 개정 등 중앙부처와 협의해 공동주택을 새로이 건축할 경우 긴급차량번호 사전등록을 의무화 하는 등 제도적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긴급차량 사전등록에 참여를 원할 경우 참여 동의서를 작성해 재난안전과로 제출하면 된다.
강남구는 2014년 11월 서울 자치구 중 최초로 재난전담부서인 재난안전과를 신설, 재난 없는 강남 만들기 일명 ‘안·재·강’을 슬로건으로 재난안전교육, 아파트 화재안전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민안전처가 주관하는 재난관리평가에서 강남구가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안전도시로 조명받았다.
신동업 재난안전과장은 “강남구는 전체 주거용 건축물의 75%가 아파트인 만큼 구조?구급 상황을 위한 긴급차량 번호등록은 구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내실 있는 재난안전 사업을 통해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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