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 정부 정책과 투자 심리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떨어졌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8·2 대책 이후 0.37%에서 지난주 0.07%, 이번 주 0.03%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하락했다. 올 1월13일(-0.08%) 이후 7개월 만인 지난주(-0.25%) 하락 반전했을 때보다 하락폭이 줄긴 했지만 2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이번주 조사에서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0.13% 하락했다. 강남구 집값이 떨어진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 심의가 반려된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5000만원가량 떨어졌고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도 매수세가 끊기면서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도봉구(0.18%)와 용산구(0.17%), 은평구(0.16%), 동대문구(0.13%), 마포구(0.11%), 금천구(0.10%), 관악구(0.09%) 등은 투기지역 규제와 관계없이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0.07%, 0.03%로 지난주와 변동 없었다.
전세 시장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4%, 신도시는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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