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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스토리]'청년 버핏' 해프닝 2라운드…계좌 공개 베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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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상씨 자산 400억 거짓 밝힌 김태석 대표·신준경 이사 '신경전'으로 번져
김 대표 "신 이사와 박씨가 모종의 합의…신 이사 계좌 공개하면 10억 기부"
VS 신 이사 "150억 번 것 사실…단순 박씨 안됐다 생각한 것"


[금요스토리]'청년 버핏' 해프닝 2라운드…계좌 공개 베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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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주 화제가 된 '청년 버핏' 해프닝. 이번에는 엉뚱한 곳에서 재점화했다. 주식 투자로 400억원대 자산을 일궜다던 '경북대 기부왕' 박철상(33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의 얘기가 '거짓'임을 증명한 데 일조한 두 개인투자자들이 '계좌 공개 베팅전'을 벌인 것이다. 박씨 자산에 대해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신준경(44) 스탁포인트 이사와 박씨 자산 규모가 거짓임을 밝힌 재야 고수 김태석 가치투자연구소 대표(48)다. 두 사람은 서로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진흙탕 싸움'을 연상케 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3일 신 이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박씨에게 400억원대 자산이 있는 계좌를 공개하면 1억원을 일시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다시 3억원으로 금액을 올렸다. 두 사람은 공방을 벌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에 구체적 사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그런데 김 대표가 그보다 앞선 8일 새벽에 박씨와 통화해 먼저 진실을 알렸다. 김 대표는 온라인카페에 "박씨가 주식투자로 번 것은 수억원에 불과하고, 24억원을 기부했지만 그 중 10억원은 기부철학에 동참한 이들이 보낸 돈을 본인 이름으로 기부한 것이며 현재 투자금은 5억원 정도라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박씨는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신 이사도 페이스북에 "뻔뻔하다…기부목표 400억 와전이라니"라며 박씨를 비판했다. "녹취록 공개 전 솔직하라"고도 했다.


일단락될 것 같았던 사태에 다시 불을 붙인 건 김 대표다. 그가 지난 13일 카페에 '희대의 사기꾼 박철상과 그를 더 큰 괴물로 만들려했던 신준경 - 그 추악한 진실 폭로'라는 제목의 글로 신 이사를 저격했다. 김 대표는 "박씨가 진실을 나만 알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신 이사와 박씨는 오전 10시 무엇을 발표하려 했던 건지 의문이 들었다"며 "신 이사와 박씨가 통화한 내역을 들어보니 둘은 만나지 않았고 신 이사는 계좌 검증에 관심이 없었으며 모종의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둘은 400억원 기부금 목표가 인터뷰 과정에서 400억원대 자산으로 와전된 것으로 하자는 결론을 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유사투자자문 등기이사인 신 이사는 기부로 자신을 포장해왔고 박씨의 유명세만 이용하려 했다"며 "그의 유사투자자문이 정당한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지,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을 저격한 사람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나쁜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조사돼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이사의 투자자산만 150억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베팅전으로 번졌다. 김 대표가 지난 14일 신 이사 페이스북에 "본인 이름으로 된 계좌에 150억원이 있으면 원하는 곳에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것이다. 다음 날에는 10억원으로 베팅금을 올렸다.


신 이사는 발끈했다. 그는 "올 상반기 16억원을 벌었는데 15년 넘게 150억원을 번 게 말이 안 되느냐"며 "큰 금액으로 단타 치면 관여율 과대 계좌로 정지가 돼 계좌를 늘 바꾼다"고 맞대응했다. 의혹들도 부인했다. 신 이사는 "녹취가 이뤄진 시기에 의구심만 있었고 단순 거짓말을 한 청년이 안쓰럽게 보이기도 했다"며 "왜 지금 밝혀진 걸 기준으로 그 때의 상황을 판단해 야합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유사투자자문으로 투자왕 서비스를 했으나 리딩서비스는 올해 5월 접었고 번 돈은 전부 주주들에 나눠줬으며 재테크 강의와 저평가 종목들을 소개했다"면서 "유명해지고 싶었으면 인터뷰하고 다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김 대표를 역공하기도 했다. 신 이사는 "김 대표가 예전 인터뷰 기사에서 추천한 종목의 절반이 상장폐지가 됐다"며 200억원대 자산가가 맞는지에 의문도 표했다. "4년간 박철상이 진짜냐 논란이 있었을 때 가능하다고 회원들을 눌렀는데 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단기투자자가 밝혀냈기 때문에 김 대표가 이러는 것"이라고도 했다.


신 이사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선전포고했고, 김 대표는 박씨와 신 이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 섞인 진실공방은 조금 수그러들 것 같다. 김 대표가 18일 아침 "내일 싸움을 벌이게 된 의미와 취지를 설명 드리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서다. 그러면서 일련의 사태 관련 사법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이 이어질지, 박씨의 기부금 착복 여부 논란 등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진행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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